50대 중반, 나의 소비를 처음으로 정면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이전에도 몇 번 가계부 앱을 설치해보곤 했지만, 며칠 쓰다 말기를 반복했다.
“나는 가계부랑 안 맞는 사람이야.” 그렇게 스스로 단정 지었던 이유는,
사실 돈의 흐름보다 내 ‘소비 습관’ 자체를 보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고부터 뭔가 소득을 늘리기 이전에
알게 모르게 흘려버리는 돈을 추적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깨달았다.
나의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나의 소비습관을 마주한 상태에서
줄여야 할 소비를 줄이는것 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 나의 소비 패턴: 감정과 합리성 사이
나는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타입은 아니다.
극단적인 절약보다는, “적당히 쓰고 적당히 아끼자”는 삶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적당히’가 생각보다 지출로 드러날 땐 꽤 크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 좋은 제품이나 구성 좋은 상품을 보면
“지금 안 사면 손해일 것 같아”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격은 늘 합리적으로 따지지만, 특히 패션용품은 감정적으로 ‘갖고 싶음’을 정당화하는 습관이 있었다.
또 하나의 패턴은 자잘한 비용이 자주 빠져나가는 것이다.
큰돈을 확 쓰는 편은 아니지만, 자주, 작게, 반복되는 소비가 통장을 천천히 가볍게 한다.
🔹 다시 꺼낸 가계부 App : 뱅크샐러드와의 재회
“2024년 한국FP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 사람은
비정기 소비와 충동 소비가 23% 더 낮았다.”
대표적인 가계부 앱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앱명 | 특징 | 장단점 |
뱅크샐러드 | 금융 전반을 통합 관리 | 인터페이스 깔끔, 분석 강력 / 자동 분류 정확도는 보완 필요 |
브라우니 | 감성형 가계부 / 수기 중심 | 심플한 감성 UI / 자동 연동 기능 없음 |
편한가계부 | 엑셀 느낌의 수기 가계부 | 카테고리 설정 자유도 높음 / 다소 복잡 |
세모장부 | 사업자용 맞춤형 가계부 | 세무용 기능 포함 / 일반 소비자는 과함 |
나는 이 중 뱅크샐러드를 다시 선택했다.
계좌·카드 자동 지출/수입 연동이 되어 파악하기에 쉽고, 달력 보기와 월별 분석이 명확하며,
‘무지출 챌린지’ 등 습관 관리 기능이 있어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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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소비를 뱅크샐러드를 통해 시각화하다
카테고리 분류를 통해 지출의 성격을 나눠볼 수 있었다.
(예: 식사, 의복/미용, 교육, ‘mom’ 항목 등)
달력형 기록으로 특정 요일의 소비 집중 현상도 확인
카테고리별 분석을 통해 내가 가장 많이 쓰는 항목이
생활(25%), 의복/미용(21%), 교육(19%)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무지출 챌린지 달성으로 지출 관리 동기 부여 효과도 체감했다
🔹 줄여야 할 소비,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이전에는 내가 자주 가는 카페나 마트에서 새는 돈이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내 소비의 중심은 가족, 특히 돌봄과 배려에 있었다.
중학생 딸이 친구들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해주고 싶어 샀던 올리브영 제품
주말이면 91세 어머니를 모시고 식사와 외출을 함께한 시간들
때때로 그 자리에서 무심코 구입한 물건과 간식들
그 시간들은 돈 이상의 의미가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습관처럼 쓰는 소비를 조금 줄여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배우는 중이다.
🔹 실천 계획: 주간 점검 루틴
나는 매일 꼼꼼히 적는 타입이 아니므로,
일요일마다 한 주간 지출 흐름을 뱅크샐러드 앱에서 분석해 보기로 했다.
→ 달력/카테고리/무지출 통계 보며 “왜, 어떻게 썼는가”를 되짚는 루틴을 만들 것이다.
“지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총액보다도 ‘패턴’이다.
고정비/변동비/소비성 비용을 구조적으로 분류해보는 것이 장기적 예산 설계의 출발점이 된다.”
완벽하게 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면,
내 돈이 어디서 의미 없이 새는지를,
그리고 어디에 기꺼이 쓰고 싶은지를 알게 될 것이다.
🔹 돈보다 습관이 남는다
지출 관리는 돈의 문제가 아니다.
내 삶의 리듬, 감정,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습관의 문제라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나는 지금,
완벽하진 않아도 매주 한 번씩,
내 통장과 나의 일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점검하고 있다.
그게 아마도,
“부의 한걸음”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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