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제 삶의 우선순위와 소비습관이 많이 달라졌어요.
갱년기를 겪으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도 있었고,
돌봐드리고 있는 91세 어머니와의 일상도 큰 영향을 주었죠.
예전에는 '내가 번 돈, 내가 즐겁게 쓰자'는 생각으로,
소소한 패션이나 카페 생활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을 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의미 있고, 필요한 소비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한 소비습관 덕분에, 저축과 기부도 더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어요.
오늘은 제가 변화해 온 소비습관 이야기와 실천 중인 저축팁 몇 가지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혹시 저처럼 중년 이후의 경제생활 방향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1) 외식은 가족과 함께, 금액은 꼭 관리하기
저는 혼자 거동이 어려운 91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주말마다 어머니가 집에만 계시면 답답해하셔서, 주말 외출은 일정처럼 챙깁니다.
반경이 넓지는 않지만 카페나 소형 쇼핑몰에 가서 산책도 하고 외식도 하지요.
그런데 어머니와 저는 각자 돈 관리를 따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외식 시 식사 위주로만 비용 지출을 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외식 외에도 잡화나 소소한 쇼핑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않아요.
월 외식 비용 목표는 20만 원 내외로 잡고 있고, 5~6회 외식 정도면 충분합니다.
식사는 너무 고가의 메뉴보다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한식 위주로,
정성껏 맛있게 먹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Tip! 외식 횟수와 예산을 스스로 정해두기만 해도 과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2) 패션 소비는 "안 사는 것"이 최고의 절약이다
얼마 전까지는 직장인으로서 항상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래서 명품까지는 아니어도, 저렴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이나 구두, 액세서리에 꾸준히 지출을 했던 편입니다.
그런데 경험상 저렴한 옷은 오래 못 입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계절이 바뀌면 취향도 바뀌고, 금세 낡아 보여서 또 사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나가는 구조가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필요한 옷만, 너무 저렴하지 않은 옷을 사며,
일 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옷과 액세서리를 정리합니다.
정리한 물품은 주로 굿윌스토어에 기부하고 있어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 굿윌스토어란?
중증 장애인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형 매장이에요.
중고 의류나 물품을 기부하면 굿윌스토어가 이를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장애인 일자리를 만듭니다.
제가 기부할 때는 기부 봉투에 담아 집 앞에 두면 수거해 가는 서비스도 있어서 정말 편리해요.
기부 확인서도 발급되며, 연말 소득공제 시 사용 가능합니다.
기부금 소득공제는 연 소득의 30% 한도 내에서 가능합니다.
저는 매년 약 10만원~35만원 상당의 기부금 정도를 기록하고 있고,
최대한도의 30%까지 활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부가 소비 절제의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요.
→ "괜히 싸다고 사지 말고, 지금 가진 것부터 잘 활용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답니다.
3) 청약저축 + IRP 적극 활용하기
**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매달 25만 원씩 꾸준히 불입하고 있어요.
올해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250만 원 → 300만 원으로 확대된다는 정보도 확인했는데,
실제로 정부 방침에 따라 단계적 확대 중이에요.
→ 적용 여부는 신고 시기와 개인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300만원까지 적용 가능하도록 운영 중입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주식형으로 분산 투자하여 매달 50만원씩, 연간 600만 원을 채우고 있어요.
IRP는 연간 7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한도가 가능하므로, 추가로 30만 원씩 더 넣어 연간 총 360만 원까지 추가 소득공제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IRP는 주식형이다 보니 당연히 수익 변동은 있지만,
분할 매수 구조로 꾸준히 넣다 보면 복리 효과로 수익이 자연스럽게 우상향 되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시장 조정기에도 너무 흔들리지 않고, 장기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Tip! 소득공제는 단순 절세 수단을 넘어서 장기 자산 형성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에요.
→ 꾸준히 채우면 그 자체로 "자동 저축 + 절세" 효과가 쌓입니다.
4) 주식과 가상화폐는 월별 저축처럼 운영하기
마지막으로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는 예전과는 접근 방법을 조금 바꿨어요.
지금은 월별 저축처럼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하거나 스케줄링해서 분할 매수하고 있어요.
→ 시장 흐름에 맞춰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 투자 관점으로 기초 체력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가상화폐는 소액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주식은 우량주 + ETF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매달 '생활에 지장 없는 금액'만 투자한다는 점이에요.
→ 투자와 소비는 확실히 구분해 두는 것이 마음 건강에도 중요하더라고요.
이렇게 갱년기 이후 제 소비습관은 자연스럽게 변화했습니다.
→ "지금 꼭 필요한지?"를 한번 더 묻고,
→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돈을 쓰는지?"를 고민합니다.
저축과 투자도 의무감보다는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의미 있는 소비와 나눔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지금 저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줍니다.
혹시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께도,
지금부터라도 작은 습관 하나씩 바꿔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자기 효능감도 생기고,
한 달, 1년이 쌓이면 큰 차이가 만들어지거든요.
우리 모두 건강하고 현명한 경제생활, 같이 만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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