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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재테크

스터디카페② "공간만 잘 짜도 성공한다 – 스터디카페 브랜딩은 ‘감각 + 구조’의 예술"

by energy7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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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머무는 이유엔, 보이지 않는 ‘설계’가 숨어 있다


저희 집에도 중학생 딸아이가 있습니다. 원래는 집에서 공부하던 아이였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집중이 안 된다며 매일같이 스터디카페에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지요.

브랜딩이 강한 ‘작심’, ‘시작’ 등 다양한 카페를 옮겨 다니다가, 결국 본인에게 가장 편하다고 느낀 곳에 
정착해 매일 3시간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도 스터디카페를 일상처럼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저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스터디카페는 20대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저의 고정관념은 이미 틀려 있었던 것이죠.

10대 중학생들도 자리를 잡고 꾸준히 다니고 있었고, 

그걸 보며 스터디카페라는 공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일상화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무인 운영이라면 직장 생활과 병행도 가능하겠다는 가능성이 떠오르며, 

실제로 창업한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찾아 듣게 되었고 이 글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공간을 어떻게 쓰게 할지, 어떻게 느끼게 할지 고민하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스터디카페 창업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자연스레 구조와 사용감에 눈이 가게 되더군요.

인테리어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UX를 설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사람이 공간에서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스터디카페들의 공통점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공간은 단지 예뻐서가 아니라, 앉기 편했고, 조명이 눈에 덜 부담스러웠고, 흐름이 매끄러웠으며,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서 ‘여기서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최근 저는 '고정자산'이 아닌 ‘매일 현금이 찍히는 구조’의 캐쉬카우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터디카페라는 공간이 가진 구조적 가능성과 회전력 있는 현금 흐름에 매력을 느껴 

창업 경험자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창업자의 경험과 함께, 디자인 실무자의 시선으로 본 스터디카페 창업에서 

반드시 고민해야 할 공간 브랜딩, 구조 설계, 감각적 디테일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스터디카페 예시



스터디카페 공간 브랜딩, 5가지 감각 설계 포인트

감각 구성 요소 고객이 느끼는 효과
👀 시각 (조명·동선) 간접조명, 자연광, 동선 분리, 색감 설계 집중력 ↑, 공간 인지력 향상
👂 청각 백색소음, 부드러운 BGM, 방음 부스 소음 스트레스 ↓, 몰입감 ↑
👃 후각 은은한 허브/우디 디퓨저 공간 호감도 ↑, 재방문 ↑
🤲 촉각 (가구·좌석) 인체공학 의자, 책상 높이·소재 피로감 ↓, 장시간 사용 가능
🧠 인지/편의 키오스크, 무인앱, 간식·카페존, 사물함 스트레스 ↓, 재결제 ↑

 

1. 좌석 구성 – ‘1인석’과 그룹 공간의 황금비율

1인석은 전체 좌석의 70~80% 확보가 안정적입니다.
특히 ‘커튼 부스’ ‘슬라이딩 도어’ ‘파티션 유리’ 등을 활용하면:

- 고객은 심리적으로 보호받는 느낌을 받으며 집중
- 재방문과 장기권 이용률 증가

다인석 or 카페존은 20~30% 정도만 배치하면 좋습니다.
소규모 회의·스터디·쉬는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며,
음료반입/잡담 등의 흐름을 해당 구역으로 분리시켜 메인 독서 구역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동선 – 진입→결제→이용→이탈까지 자연스럽게
고객의 동선을 한 줄로 그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입장 → ② 키오스크 확인/결제 → ③ 좌석 선택 → ④ 자리 이용 → ⑤ 이탈 & 자동 결제 연장

이 흐름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 키오스크 위치: 입구 바로 우측 or 정면 (직관적)
- 사물함 & 휴게공간 동선 분리: 혼잡 구간 없도록
- 좌석 번호판 및 안내 문구: 명확하고 깔끔하게
- 조명 흐름: 밝고 어두운 구역이 자연스럽게 나뉘도록

동선을 전략적으로 구성하면, 혼잡 스트레스를 줄이고 재방문율이 높아집니다.



3. 키오스크 + 카페형 요소 – 무인이지만 ‘따뜻한 서비스’

요즘 스터디카페는 단순 무인이 아닙니다.
“무인 같지 않은 무인”, 이게 핵심입니다.

✔ 키오스크 UX 설계 팁
첫 화면에 ‘바로 결제’ or ‘체험권 사용’ 선택 가능
10초 내 조작 가능한 단순한 UI
사물함 배정, 좌석 예약, 쿠폰 등록 기능 포함

✔ 카페형 요소
미니 냉장고 + 무료 물, 간식코너
커피머신, 음료 자동판매기
1인 카페테이블형 좌석 2~3개 배치 → ‘나만의 카페’ 느낌 제공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메시지

이러한 구성은 “여기 다시 오고 싶다”는 감정적 후기를 유도해
블로그·카페·SNS 노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감각은?

모든 오감 설계가 중요하지만,
**스터디카페에서 가장 결정적인 건 ‘시각(조명과 구조)’**입니다.

조명 설계가 집중도와 공간 분위기를 좌우하고
배치와 동선이 혼잡/몰입의 차이를 만듭니다.

물론 향기 나 음향, 무인 시스템도 보완재 역할로 매우 중요하지만,
첫인상과 체류시간을 좌우하는 건 조명과 공간 동선입니다.

 “비싼 인테리어 없어도 됩니다” – 승산은 고민에서 나옵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말합니다.

“나는 인테리어에 7천만 원 썼는데 망했다.”
“나는 인수해서 조명·향기만 바꿨는데 매출이 늘었다.”

중요한 건 고객이 머물기 좋은 구조와 기본적인 감각 설계입니다.

1. 오래 앉을 수 있는 의자
2. 눈이 편한 조명
3.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동선
4. 심리적으로 안심되는 공간

이 네 가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무인 결제와 소소한 친절함을 더한다면
비싼 인테리어 없이도 승산은 충분합니다.


스터디카페는 단순한 부동산 임대업이 아닙니다.
‘앉는 시간’을 ‘결제’로 바꾸는 구조를 만든 후,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고 싶게 만드는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돈보다 고민이 먼저입니다.

 

그 고민이 구조가 되고, 구조가 브랜딩이 되고, 브랜딩이 결국 매출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③ 인수창업 vs 신규창업, 무엇이 더 유리한가?
→ 공실 찾는 것이 아닌, 필라테스 등 기존 구조 활용법, 공사비 절감, 회수 기간 비교 등
이 주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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